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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제작현장. <사진=순정우 기자> |
최근 국방기술품질원에서 펴낸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한국 고정익 체계의 기술 수준은 최상위권 미국을 100%로 했을 때 중진권 수준인 73%로 조사됐다.
한국은 T-50 계열의 항공기 개발 등으로 전투기 개발이 가능할 정도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체계운용개념, 구조설계, 항공전자, 엔진·무장 분야에서 자체 개발능력이 미흡하고 구성품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정익 체계는 날개가 고정돼 운용되는 유인항공기를 의미하며 전투기와 훈련기, 대지공격기, 전자전기, 정찰기, 해상초계기, 수송기, 급유기가 여기에 속한다.
이 같은 고정기 체계의 최선진권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선진권으로 독일, 중국, 스웨덴, 일본, 이탈리아 순으로 분류됐다. 그 뒤로 스페인, 인도, 한국, 캐나다, 브라질, 터키, 남아공이 분포했다.
중국은 러시아 항공기 모방 생산으로 기술수준은 86%로 선진권에 있으나 기체 중심으로 발전해 엔진, 항전, 무장 등 기본적인 요소 기술 기반이 부족한 것으로 기록됐다.
일본은 T-4, F-1/2 항공기 개발로 고정익기 체계 개발에 대한 수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양욱 인텔엣지 대표는 “한국의 항공기술 여건은 이미 조성됐지만 사업 타당성과 예산 등 종합적으로 뒷받침해야 기술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한국은 T-50 계열의 파생형 항공기 개발과 F-X(차기전투기 도입사업)으로 얻는 절충교역을 통한 기술이전, 그리고 KFX(한국형 전투기사업)에 본격 착수 등의 영향으로 기술수준이 선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정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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