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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3번이나 간 30대男, 사연 들어보니

입력 : 2012-09-16 20:46:09 수정 : 2012-09-16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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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복무자 선발 안되자 중사로 전역하고 또 지원 이주혁(30·사진) 후보생은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지만 다른 동기처럼 훈련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미 두 번이나 해본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1년, 2007년에 이어 10일 전북 익산의 육군 부사관학교에 세 번째 입대를 했다. 

이 후보생은 16일 “첫 입대 당시 훈련받으며 느꼈던 두려움은 이젠 없다”며 “설렘이나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훈련 기간은 군사 지식과 기술을 더욱 갈고닦는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후보생이 군문을 세 번씩이나 두드린 이유는 장기 복무자에 선발되지 않아서다. 그는 “이번에는 꼭 장기복무자로 선발돼 계속 군복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 후보생이 부사관 지원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는 마지막 해였다. 두 번의 장기복무 선발에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 후보생의 소망은 하루빨리 장기복무자가 돼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부사관 임관자 가운데 예비역 출신은 1170명에 이른다. 초임 부사관의 98%가 장기복무를 원하지만 경쟁률이 높아 탈락하는 인원이 다시 부사관 학교에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지 못하면 중사 계급으로 전역하게 된다. 육군의 부사관 장기복무자 선발 비율은 30% 수준이다. 군은 부사관 인원을 늘리기 위해 장기 복무자 선발률을 앞으로는 60~7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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