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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밥할머니 아름다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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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자씨 어린이재단에 3억 기부… 장애인 돌보기도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써 주었으면 해요.”

70대 할머니가 김밥을 팔아 모은 수억원을 불우한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박춘자(79·사진) 할머니는 지난달 재단에 전화를 걸어 어렵게 번 3억원을 선뜻 재단의 계좌에 입금했다. 서울 왕십리에 살던 10살 때부터 김밥을 팔며 장사를 시작한 박씨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남편을 만났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헤어진 뒤 평생 궂은 일을 마다않고 장사를 하며 재산을 모았다.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20년간 매일 등산객들에게 김밥과 도투리묵, 음료수 등을 팔던 박씨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갈 곳 없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아이들을 밥 먹이고, 대소변을 치우며 살고 있기도 하다. 재단 관계자는 “박 할머니가 자라나는 아이들이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며 “배고프고 몸이 아파 학업을 중단한 아이들을 돕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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