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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도안전 세계 1위' 통계는 신기루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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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26 22:06:04 수정 : 2012-12-26 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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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6월 공기업 경영평가용으로 정부에 제출한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운행률 세계 1위’라는 통계 자료에 중대한 왜곡이 있다고 그제 밝혔다. 코레일이 사고 건수를 줄여 국가철도연맹(UIC)에 보고함으로써 통계 결과를 과장하고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0년에 일어난 탈선 사고 4건과 건널목 사고 17건을 국가철도연맹에 각각 0건, 8건으로 축소 보고했다. 사상사고 87건도 누락했을 뿐 아니라 국가마다 기준이 다른 정시운행률도 단지 5개국과 비교한 뒤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 이 자료를 근거로 기획재정부는 코레일을 ‘우수 공공기관’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코레일 측은 전혀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KTX 민영화 등 새 정부의 철도정책 수립을 앞두고 정면 대립하는 국토부의 흠집내기라고 주장한다. 각종 통계 문제도 UIC의 보고 기준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코레일이 통계를 왜곡했다면 도덕불감증을 넘어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토부가 근거 없이 흠집내기에 나섰다면 이 역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공허한 숫자놀음이 아니라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제3의 기관이 개입하더라도 의문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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