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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동차산업 볼모 삼은 불법파업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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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5-23 20:35:13 수정 : 2011-05-23 2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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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국내 피스톤링 시장의 80%를 점유한 이 회사가 지난 18일부터 불법파업으로 문을 닫으면서 국내 5개 자동차 업체 생산라인이 멈춰 설 위기에 처한 것이다. 중소 부품납품사 한 곳의 파업으로 완성차 업계 작업현장이 일제히 파리를 날리게 됐으니 어처구니없다.

현대·기아차의 일부 생산라인이 이미 멈춰 섰는가 하면 다른 업체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이달 말까지 생산라인이 멈춰 서면 1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경제 전반에 걸친 악영향도 우려된다.

자동차산업을 볼모로 벌이는 불법파업은 용납될 수 없다. 이 회사의 직원 평균연봉은 7000만원에 이른다. 이런 회사에서 일해보는 게 꿈인 근로자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노조 측이 불법적으로 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니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

완성차 업체들이 사전에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 회사 노사가 올 초부터 주간 연속2교대제와 생산직 월급제 도입을 놓고 대립해왔는데도 소가 닭 보듯 한 탓이다. 핵심 부품을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면 화를 못 면한다는 것이 일본 쓰나미 사태의 교훈이다. 부품 조달 다변화 없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겨야 한다.

외부세력 개입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성기업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이다. 회사 측과 경찰은 점거 농성자 600여명 중에 금속노조 등 외부세력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외부세력이 개입됐다면 제2의 쌍용사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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