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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 민주당 정권, 에다노 망언 사과하고 문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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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28 19:40:33 수정 : 2010-03-28 1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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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다노 유키오 행정쇄신상이 그제 “중국이나 조선반도(한반도)가 식민지로 침략을 당하는 쪽이 된 것은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했다. 시마네현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씻을 길 없는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피해국들을 거듭 욕보이는 망언을 한 것이다. 아시아 외교를 중시한다는 일 민주당 정권의 현직 각료가 해묵은 상처에 소금을 뿌린 셈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멀쩡한 정신과 상식을 지닌 성인이라면 이런 망언이 초래할 부작용과 역기능을 짐작하지 못할 리 없다. 각료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망언 당사자가 발언 의도와 관련한 질문을 사후에 받고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을 솔직히 사과한다”고 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그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하는 쪽이 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입 밖에 나온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이다.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국가로는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담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상기하면서 “정면으로 역사를 바라볼 용기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다노 망언이 하토야마 총리의 다짐이나 민주당의 역사 인식에 걸맞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권 차원의 엄중한 사과와 문책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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