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인종과 사상, 종교,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서로 배려한다면 다툼은 있을 수 없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역사는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살육과 전쟁을 일으키곤 했다. 테러 등 무력 사용을 서슴지 않았다. 인류 공존과 평화를 깨는 죄악이다. ‘힘’은 공익을 해치는 공공의 적을 물리치는 데 사용해야지 집단의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노자’에 “무력을 남용하면 반드시 되갚음을 받게 마련이다(濫用武力一定會得到報應)”고 경계한 이유이기도 하다.
힘이 아니라 덕으로 대하라는 말은 성인들의 오랜 가르침이다. ‘맹자’ 또한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진심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일은 충심으로 기뻐해 진실로 복종하는 것(以力服人者 非心復也 力不贍也 以德福人者 中心悅而誠服也)”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궤를 같이하고 있다. ‘국어’의 무력 배제 가르침은 더욱 분명하다. “병기는 흉기이며 싸움은 가장 낮은 선택이다. 음모로 도덕을 음해하며 흉기를 잘 쓰는 이는 사람 중에 가장 졸장부이다(兵者 凶器也 爭者 事之未也 逆謀陰德 好用凶器 人之所卒也).”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서 15일 잇단 폭발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전역이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뿐 아니라 워싱턴과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를 비롯해 런던 등 세계의 주요 도시도 보안조치를 보강했다. 12년 전 9·11사태에 대한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미국 국민은 물론 지구촌이 적잖은 공포감에 젖어 있다. 무력을 사용하는 테러는 반인륜적이다. 불특정다수에 피해를 입히는 범죄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가게 돼 있다(出乎爾者 反乎爾者也).” 뿌리는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는 ‘맹자’의 경고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逆謀陰德 : ‘음모로 도덕을 음해함은 죄악’이라는 뜻.
逆 거스릴 역, 謀 꾀 모, 陰 그늘 음, 德 큰 덕
逆 거스릴 역, 謀 꾀 모, 陰 그늘 음, 德 큰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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