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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흥부호들 부의 세습 막아야”

입력 : 2010-09-13 21:36:11 수정 : 2010-09-13 21: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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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쓰비시그룹 등 거론…한·일 재벌들 정경유착 비판
“부자들에 높은 상속세 부과 정경 엄격 분리… 폐습 방지를”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삼성그룹과 일본의 미쓰비시그룹, 스미토모그룹 등을 거론하면서 부의 독점과 대물림 현상을 비판해 주목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향후 중국의 신흥부호들이 한국과 일본처럼 부를 세습하고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고율의 상속세를 물리고 정치와 경제도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통상 선진국가에서 시장경제 원리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한 기업이 3대까지 세습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게 이 통신의 진단이다.

이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정경유착이 보편화하면서 부의 세습이 매우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삼성은 이미 3대에 도달하고 일본 미쓰비시와 스미토모도 수세대째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의 신흥부호도 이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신화통신은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재벌이 최근 수년 사이 정치자금 사건에 휩쓸리면서 빈번하게 위기에 처한 점에 중국 부호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배경이 막강한 기업들이 자금난을 쉽사리 넘기는 반면에 일반 기업들은 도산하기 일쑤다.

이 같은 정경유착 관행 탓에 기업가의 경영능력보다는 정치적 배경이 더 중요시되고 이는 부당하게 일반 대중의 부 창출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화통신은 중국부자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자수성가형으로 저장(浙江), 광둥(廣東)상인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은 아무 배경 없이 빈손으로 시작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부를 축적해왔다.

둘째는 기존 기업체제에 시작해 기업 인수 및 지분 확대 혹은 관직 겸직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해나가는 유형으로 쑤난(蘇南)상인이 대표적이다. 셋째는 막강한 정치배경을 통해 부를 손쉽게 축적하는 유형이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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