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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구려성 논란' 만리장성 정비

입력 : 2010-09-03 11:49:41 수정 : 2010-09-03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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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축조된 단둥(丹東)시의 후(虎)산성 모습. 이곳은 중국이 2004년 증축하기 이전에는 이 성이 고구려 유적임을 인정해왔으나 만리장성 보호사업이 시작되면서 고구려에 관한 설명을 모두 삭제하더니 슬그머니 만리장성 동단으로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중국이 만리장성 동쪽 끝이라고 주장하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후산(虎山)장성' 정비가 한창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올해 초 시작된 후산장성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말 끝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관광국 부국장 우징메이는 "30만위안(한화 52억원)을 들여 인근 환경정비, 관광객 이용 시설 수리 등을 하고 있다"며 "인근 민가 77채 이전과 도로 건설을 포함한 모든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작업이 진행중이지만 후산장성은 여전히 관광객들을 받고 있다.

신화통신은 2008년까지는 베이징 인근의 산해관이 만리장성의 동단으로 여겨졌지만 2008년 12월 국가 조사팀이 심하게 훼손돼 있던 후산장성을 발견하면서 만리장성 동단을 이곳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고고학계는 후산장성이 고구려인들이 쌓은 고구려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중국도 예전에는 이곳 성벽과 대형 우물터에 고구려 유적이라는 안내표지를 내걸었다가 2004년 후산장성을 중국식 만리장성의 모습으로 보수하고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면서 고구려에 관한 설명을 모두 없애버렸다.

한국 고고학계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요동과 만주까지 중국 영토였음을 강조하기 위한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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