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위안화 절상 움직임 구체화

입력 : 2010-04-07 23:21:54 수정 : 2010-04-07 23:21:54

인쇄 메일 url 공유 - +

FT “환율조정 보고서 국무원 비준 대기 중”
“美 재무 방중 예정… 양국 합의 근접” 분석도
중국이 사실상 위안화 평가절상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정부 기관과 관계자들이 환율 하락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금융연구소의 바수쑹(巴曙松) 부소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으며 절상도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 부소장은 위안화가 마냥 달러에 페그(고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008년 7월 이후 환율이 고정돼 온 것은 세계적인 신용 위기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수출업계의 ‘잠재적 위험’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수출업계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위안화를 균형 있고 적정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T는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환율조정을 위한 보고서가 제출돼 국무원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이 8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어서 양국이 논란을 벌여온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다.

앞서 가이트너 장관은 6일 인도 현지 TV와의 기자회견에서 “위안을 절상할지 여부는 중국이 선택할 문제”라면서 “중국이 좀 더 유연한 환율 체제를 갖추는 것이 자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