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식품 화학자에서 초콜릿 제조 전문가로 변신한 헝가리 출신의 한나 프레데릭 박사로 최근 열린 뉴질랜드 정육산업 협회 회의 참석자들을 위해 특별히 고기 맛 초콜릿을 제조했다고 16일 현지 언론에 밝혔다.
프레데릭 박사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슴고기 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어보았다면서 검은 초콜릿과 소금을 뿌려 말린 육포를 갈아 섞은 뒤 조그만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먹고 나면 맛있는 소시지를 먹은 것과 같은 뒷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과 고기를 섞으면 너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실제로 두 가지를 섞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입을 댈 때는 은은한 훈제 냄새가 나다가 강한 초콜릿 맛이 느껴지고, 마지막으로는 아주 맛있는 소시지 맛이 입안에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뉴질랜드 정육산업 협회 회의에 참석한 150여명에게 고기 맛 초콜릿을 제공해 남자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여성들은 그저 그렇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아무래도 과일향이 나는, 보다 여성적인 초콜릿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그런 까닭인지 고기 맛이 나는 초콜릿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못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데릭 박사가 이상한 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미 양조업자들을 위해 맥주 맛이 나는 초콜릿을 만들어 입을 즐겁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쓰레기 처리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을 위해서는 재활용 오렌지 껍질 초콜릿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남성 호르몬 생산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통캇 알리라는 동남아에서 나는 약초를 사용한 최음제 초콜릿을 만들어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