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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구설수에 오른 '페어 슈타인브릭' 독일 재무장관. |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에 빠진 독일에서 재무장관이 공식회의 석상에서 몰래 '로또' 번호를 맞춰보다 들켜 망신을 당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어 슈타인브릭 독일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열린 빈곤퇴치 토론회 도중, 로또 티켓을 몰래 꺼내보는 모습이 언론의 취재 카메라에 포착됐다. 슈타인브릭 장관은 서둘러 "선물받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결국 이 사진은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빌트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의 1면을 장식했다.
독일에선 최근 사상 세번째로 많은 3500만 유로(4500만달러)의 당첨금이 걸린 로또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로또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제침체 극복을 위해 제일 앞장서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 회의 도중 사행성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에 독일 국민들은 조롱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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