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식당에 든 강도에게 “일이나 하라”고 충고하며 버틴 종업원이 화제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 미국 샌안토니오의 한 식당에 강도가 들이닥쳐 계산대의 종업원에게 현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종업원은 웃으면서 “돈을 원하면 직업을 구하라”고 말했다. 계산대에 들어 있던 돈을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종업원의 황당한 반응에 화가 난 얼치기 강도는 가져온 문구용 칼을 꺼내 종업원을 협박했다. 그리곤 종업원의 지갑을 빼앗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 위기 때문인지 종업원의 지갑에도 돈이 한푼도 없었다.
이래저래 당황한 강도는 지갑을 내팽개치고 그대로 도망쳤지만, 멀리 가지 못해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현지 경찰은 “식당 종업원이 가게를 털려고 했던 강도 용의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체포된 용의자는 강도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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