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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심서 ‘1억달러 보석털이’

입력 : 2008-12-05 23:53:15 수정 : 2008-12-05 23: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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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무장강도… 프랑스 역대 최대 규모 프랑스 파리에서 무장강도들이 1억달러(1500억원 상당)어치가 넘는 보석류를 털어간 ‘금은방 습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보석 강탈 규모에 있어 ‘세기의 보석털이 사건’으로 불린 2003년 벨기에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거래소 강도사건에 버금가는 것이어서 세계 보석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몽테뉴가에 위치한 보석상 해리 윈스튼에 4인조 무장강도가 들이닥쳐 매장에 진열돼 있던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반지와 목걸이, 고급 시계 등 1억200만달러어치를 싹쓸이해 갔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발생한 보석털이 사건 중에선 최대 규모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몽테뉴가는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 매장들은 할리우드 영화배우와 부호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뉴욕에 본점이 있는 해리 윈스튼은 최고가의 보석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보석상으로 보석털이범들의 표적이 돼 왔다. 지난해 10월에도 무장강도들이 들이닥쳐 1200만달러어치의 보석을 털어갔다.

경찰은 보석털이범들 중 2명은 여장을 하고 들어와 매장 감시시스템의 주목을 피했으며 총 한 방 쏘지 않고 순식간에 보석류를 강탈해간 점으로 미뤄 프로급 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범인들이 매장 직원들의 이름과 값나가는 보석이 보관된 장소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자의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리 윈스튼의 보험사는 사건 발생 직후 5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에 나섰으나 범인들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동유럽 보석 장물 시장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가의 보석 장물들을 몰래 거래하기 힘든 서유럽에 비해 동유럽 시장은 은밀한 거래가 용이해 ‘보석 장물아비들의 엘도라도’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남규 기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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