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주지사, 바이·바이든 의원 3파전
매케인은 72회 생일인 29일 공개 예정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 선정을 계기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거의 결심을 굳혔으며 이르면 20일 이른 아침 지지자들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침뉴스 시간을 선점하고 하루 종일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언론의 초점이 모아지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오바마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첫 소식 전달의 기쁨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모들과 부통령 후보 선정팀에게 발표 내용을 누설하지 말도록 함구령을 내렸다.
오바마 의원은 부통령 후보군을 인디애나주 출신 에반 바이 상원의원과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델라웨어주 출신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바이든 의원은 오바마 의원의 외교경험 부족을 채워줄 인물로 거론되며, 케인 주지사는 오바마 의원의 ‘변화’ 이미지를 선명하게 해줄 인물로 꼽힌다. 케인 주지사와 바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스윙 보트(선거 때마다 지지정당을 바꾸는 투표 행태)’ 주 출신이라는 게 강점이다. 일각에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나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사스 주지사 등 여성이 선정되기를 바라지만 거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의원이 운에 맞기는 게임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의원과 부통령 후보는 발표 당일 스윙보트 주인 버지니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72회 생일인 오는 29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의원의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수락 연설(28일) 직후여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는 데다 공화당 전당대회(9월 1일∼4일)를 앞두고 있어 이날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의원의 러닝메이트로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가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한때 낙태찬성론자인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거론됐지만, 매케인 의원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매케인 의원이 위험부담이 크지만 보상이 큰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나 리지 전 주지사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롬니 전 주지사나 폴렌티 주지사 같은 정통 보수 성향 인사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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