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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참의원 선거 압승 주역 오자와 "그의 뒤엔 한국인 김숙현씨가 있다”

입력 : 2007-08-10 15:53:00 수정 : 2007-08-10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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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국제담당 보좌관… 선거때 맹활약 지난달 일본 참의원 선거 압승을 이끌어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의 보좌진 가운데 한국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담당 비서인 김숙현(35·사진)씨는 2000년 당시 자유당 당수였던 오자와 중의원 의원의 비서로 발탁된 뒤 7년 동안 곁을 지키고 있다.
일본 정계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인턴으로 기용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한국인이 정식 국회의원 비서로 채용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서울 대원외고와 외국어대 일어과, 대학원(정외과)을 졸업한 뒤 1998년 일본으로 유학한 그는 올해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자와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국제관계 전공을 살려 국제정세 등에 관해 보좌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주 1회 동아시아 정세를 보고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오자와 대표를 찾아오는 일본 정치인은 물론 한국 등 외국 유력 인사들의 접객과 통역도 맡고 있다. 선거 기간에는 전국을 누비며 선거 지원에 나서는 그야말로 ‘전천후 비서’다. 그는 “일본의 정치 현장에서 일하는 관계로 주일 한국대사관과도 수시로 정국 흐름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며 특히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오자와 대표의 한일관계 인식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김씨는 오자와 대표에 대해 ‘프로 중의 프로’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형 정치인으로, 일에 관해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라고 평가한다. 오자와 대표는 그러나 일을 떠나서는 인간적으로 스스럼없이 대하며,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돌봐주려고 노력한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앞으로 오자와 대표가 정권교체의 꿈을 이룰 때까지 곁에서 보좌할 생각이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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