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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없는 발작… 간질 치료법은?

입력 : 2008-03-20 19:39:29 수정 : 2008-03-20 1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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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신경과 전문의 홍승봉 교수편
뇌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만성 신경질환인 간질은 한국인 40만명이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몸도, 의식도 제어할 수 없는 발작상태는 환자의 일상을 파괴하고 무기력과 좌절에 빠지게 한다. 도대체 간질 환자의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21일 밤 9시50분에 방영되는 EBS ‘명의’는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 홍승봉 교수(사진) 편에서 간질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문의들은 간질을 ‘뇌의 갑작스런 이상 흥분 상태에 의해 나타나는 발작이 원인 없이 계속 재발하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간질성 발작이 아무런 원인 없이 2번 이상 재발할 때 비로소 간질이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 인구의 1%, 40만명의 간질 환자가 있으며, 평범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발작할 확률은 9%이다.

성공적인 간질 수술의 관건은 수술 후 뇌기능을 얼마나 정상으로 돌릴 수 있는지 여부다. 다시 말하면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다.

미국 간질 전문의 자격증 소유자로 뇌파와 간질 증상 분석의 권위자인 홍 교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던 간질 초점 부위를 정확하게 찾는 방법인 ‘시스콤’을 1996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시스콤은 발작 때 뇌 혈류 분포를 보여주는 스펙트 영상과 MRI를 종합해 병변을 3차원 영상으로 나타내는데 현재는 모든 간질 환자의 수술에 이 시스콤 분석법이 활용되고 있다.

난치성 간질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1차 수술 이후에 뇌파검사와 이상 뇌파가 나오는 부위와 뇌의 중요 중추가 있는 부위를 측정하는 등의 각종 검사를 통해 병변을 찾아내고 뇌의 각 부위별 기능을 알아내 뇌 지도를 그린다. 2차 수술에서는 그 결과에 따라 간질을 일으키는 병변을 정확히 제거한다. 제작진은 홍 교수와 함께 21살 때 뇌염을 앓은 이후 10년 이상 간질 증상을 갖게 된 32세 여성의 1차 수술부터 2차 수술까지 밀착 취재, 간질의 증상과 수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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