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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행복한 우동가게―두 번째 이야기 외

입력 : 2012-03-30 17:15:01 수정 : 2012-03-30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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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동가게―두 번째 이야기(강순희 지음, 북치는마을, 1만2000원)=충북 충주시에서 ‘행복한 우동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순희씨의 인생 이야기. ‘귀여운 여인의 외출’, ‘시인의 공원, 기타 치는 아저씨’, ‘아르바이트생의 새벽’ ‘해바라기의 눈물’ 등 평범한 일상에서 끄집어낸 내용으로 가득하다. 오랜 세월 식당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삶에 관한 소소한 생각들을 풀어놓았다.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삶의 애환과 기쁨도 함께 녹였다. 글은 우동을 끓이는 가게 주인이자 주부이면서 평범한 아주머니의 속내를 동시에 담았다. 사람들이 두고 간 많은 글들과 이야기들도 긴 우동가락을 뽑아내듯 글로 빚어냈다.

■빅 데이터 비즈니스(스즈키 료스케 지음, 천재정 옮김, 더숲, 1만4900원)=노무라총합연구소 컨설턴트인 저자가 21세기 새로운 금덩이라고까지 불리는 빅 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빅 데이터를 ‘사업에 도움되는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고해상·고빈도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로 정의한다. 이어 구글과 아마존이 빅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활용하는지 설명한다. 앞으로 기기와 위치정보 데이터의 발전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인적 정보도 축적할 수 있다. 빅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이 상품을 사줄 것 같은 고객 리스트’를 제공할 날도 머지않았다.

■창의 논리학, 방패의 논리학(니컬러스 캐펄디, 마일스 스미트 지음, 석기용 옮김, 교양인, 1만5000원)=미국 철학자들이 논리적 기만에 넘어가지 않는 논쟁의 기술을 풀어냈다. 청중의 연민에 호소하고 권위 있는 전문가와 이론을 동원해 설득하는 방법, 음모론과 인신공격을 방어하고 활용하는 법, 상대의 논리를 딜레마에 빠뜨리는 전략 등을 알려준다. 플라톤 대화편,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등의 고전을 인용하고, 광고와 변호사들의 변론, 정치적 수사 등의 사례를 함께 담았다.

■나사 하나로 세계를 정복하다(와카바야시 가쓰히코 지음, 황세정 옮김, 서돌, 1만4000원)=일본 중소기업 ‘하드록공업’ 사장인 저자가 직원 3명의 회사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담았다. 하드록 공업은 풀리지 않는 나사 ‘하드록 너트’를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강소기업. 저자는 하드록너트를 개발하게 된 과정과 전 세계 철도, 선박, 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하기까지의 영업전략, 인재 양성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중소기업의 무기인 아이디어는 이타적인 정신에서 나오며,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생각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면 아이디어는 떠오른다는 것.

■다빈치의 부엌(데이브 드윗 지음, 김지선 옮김, 빅하우스, 1만5500원)=미국 저술가이자 프로듀서인 저자가 르네상스 시대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노트 내용을 전한다. 그의 요리법, 식생활에 대한 사상, 음주에 대한 조언, 새로 개발한 음식 이야기를 담았다. 궁중요리에서 농민들이 즐기던 음식까지 다양한 전통음식과 조리법을 내놓는다.

■대우는 왜?(사단법인 세계경영연구회 엮음, 북스코프, 2만2000원)=오대양 육대주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승승장구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의 운명을 맞은 대우의 세계경영 이야기다. 리비아 사막의 공항, 파키스탄의 고속도로, 에콰도르 유조선 수주 등 땀과 노력으로 역경을 헤치고 이뤄낸 대우맨들의 승부가 펼쳐진다. 대우 그룹 해체에 대해서는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게 한 것은 오히려 정부의 인위적 개입 때문”이라는 주장한다.

■종횡무진 한국경제(김상조 지음, 오마이북, 1만5000원)=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겸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은 저자가 한국경제 현실을 비판했다. 저자는 경제 이데올로기·산업별 양극화·재벌의 지배구조 개혁·금융개혁 등 8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국경제를 분석했다. 특히 재벌그룹의 재무제표는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가 반영되지 않아 부채 비율이 실제로는 훨씬 높다는 점, 한국의 근로시간과 자영업·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월등히 높은 반면 고용률은 낮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경제 기사 및 각종 자료의 토대가 되는 통계는 재벌의 녹을 먹는 경제연구소가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고발한다.

■넥스트차이나(삼성경제연구소 지음·펴냄, 1만3000원)=삼성경제연구소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넥스트차이나 국가들을 분석했다. 2000년 이후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이후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 신흥시장으로는 인도·브라질·러시아 빅 3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폴란드 칠레 남아공 등 29개국이 꼽혔다. 무슬림을 비롯한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하여 공략하기, 현지에서 시작하기 등 7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흐름출판, 1만5000원)=‘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방법을 풀어냈다. 저자는 앞으로 거대한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며, 산업화 시대가 끝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리라 예측한다.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한 키워드로 지식 세금 부채 위험 보상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엘러리 퀸 지음, 주영아 옮김, 검은숲, 1만3000원)=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탐정소설 작가로 꼽히는 저자가 1932년 발표한 작품. 소설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목이 잘린 채 십자가에 못 박히듯 매달린 시체, 사건현장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티(T)자의 수수께끼…. 여기에 미치광이 예언자와 광신도, 나체주의자 등 기괴한 인물들이 얽히며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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