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음식점과 감량 협약
양천구, 종량제 배출법 안내
무단투기현장 단속도 병행 “쓰레기를 줄이면 예산을 아끼고,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루 1만20t(2010년 기준)에 달하는 서울의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쓰레기 실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나섰다.
28일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구 인터넷방송국에서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기획, 촬영, 편집까지 맡아 ‘쓰레기 수거체계에 관한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다.
7분 분량의 동영상은 생활·음식물 쓰레기, 대형 폐기물,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는 방법, 이들 쓰레기의 수거·처리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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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에서 만든 ‘쓰레기 수거체계에 관한 홍보 동영상’의 한 장면. 광진구 제공 |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쓰레기 처리 대부분이 매립지를 정해 땅에 버리는 것인데, 2044년이면 수도권 매립지도 포화상태에 이른다”며 “날로 심각해져 가는 쓰레기 문제와 환경오염, 각종 폐기물 수거체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지난 18일 지역 내 쓰레기 다량 배출사업장 29곳과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맞춤형 자발적 실천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장에는 학교, 숙박업소, 대형점포·음식점, 예식장이 포함됐다.
협약에 따르면 구청은 업체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감량 컨설팅을 제공하고 효과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 우수 감량 업체에 대해서는 표창이나 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참여 업체와 주민의 자발적인 쓰레기 감량 의지를 돋우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며 “쓰레기 배출단계에서의 감량화를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음식문화 개선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지난 25일부터 전 주민을 상대로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대한 취지와 배출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부터는 주민,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단속 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단투기 현장단속은 일주일에 1∼2회씩 1개 동에 기동대 전원이 투입돼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를 하고 무단투기에 대한 그물망식 단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는 한달여 동안 5개 동에서 150건의 무단투기를 적발하고 30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구는 해당 쓰레기를 개봉해 무단투기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보한 뒤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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