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환경단체와 함께 10월까지 퇴치 활동… 포상금 지급도 대구시가 생태계 교란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천과 저수지에 대량 서식하면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야생 동식물을 없애기 위해 포상금을 내걸고, 10월까지 대대적인 퇴치활동에 나섰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은 모두 16종에 이른다.
이 중 애완동물로 수입됐다 버려진 후 달성습지, 낙동강 하구 등에서 물고기를 마구 먹어치우는 뉴트리아는 어류·양서류의 급감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비슷한 습성을 지닌 수달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대적인 퇴치활동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모두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블루길과 배스는 ㎏당 5000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생태계교란 동물종을 개별적으로 포획한 시민은 가까운 구·군청 환경과에 가져가면 포상금을 은행 계좌로 입금해 준다.
또 생태계교란 식물은 대구지역 환경단체가 참가자를 모집해 달성습지 등에서 퇴치활동을 펼치고, 대구시는 참가자에게 1인당 2만원의 경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의 날(6월5일)에는 대구시 북구 서리지와 동구 안심습지에서 배스와 블루길, 붉은귀거북 퇴치 낚시대회를 연다.
시는 지난해에도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퇴치작업을 실시, 블루길·배스·붉은귀거북·황소개구리 2.3t을 포획했다.
배기철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교란종에 의해 훼손된 생태계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는 오랜 시간과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며 “포상금과 관계없이 소중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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