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 8월 위생처리장 관리소로 출발한 환경사업소는 3차에 걸친 증설공사를 거쳐 현재는 30만㎡의 부지에 31개동 1만2078㎡의 건축물을 확보하고 1일 하수 18만㎥, 분뇨 310㎥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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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내에서 배출된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천안시 하수처리장이 공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잘 정비돼 있다. |
하수처리된 방류수는 건천화된 원성천과 성정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유지하기 위한 유지용수와 농번기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농경지의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시내지역을 관통하는 원성천과 성정천은 상류 하천길이가 짧아 갈수기에는 건천화가 심각했다.
특히 천안시내 하수관거 정비가 진행되면서 주택가에서 하천으로 방류되는 하천수가 더욱 줄어들어 강 하류 농경지에 대한 농업용수 부족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995년부터 장재보에 33㎡를 경작할 수 있는 농업용수를 공급을 비롯해 우격보 44만㎡, 용곡보 99만㎡ 등 몽리면적 190만㎡의 논에 하수처리수를 16년째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266마력 펌프 3대를 가동해 해마다 600만톤 가량의 하천 유지용수를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천안천과 원성천 상류로 끌어올려 시민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사업소는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사업소내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학생·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수처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본연의 업무인 하수 및 분뇨처리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시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오는 2014년 준공되는 4단계증설공사가 마무리되면 7만㎡의 부지에 시민공원이 조성돼 여가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명소로 또다른 부가적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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