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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속기사 해외아동결연 결실맺어

입력 : 2011-07-05 09:15:30 수정 : 2011-07-05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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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의 한 속기사와 방글라데시 10대  소녀의 13년에 걸친 인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5일 경북도의회 속기사 권미선(40)씨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사는 타니아(Tania Akha ter.18)양으로부터 영상 메시지를 받았다.

타니아양은 메시지에서 ’제가 5살 때부터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신 덕분에 작년 7월 대학에 입학해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공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계획이며 잘 해내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권씨는 끼니마저 걱정해야 할 정도의 가난과 여성이라는 편견을딛고 대학생이 된 타니아를 떠올리며 가슴벅찬 감동에 젖었다.

 방글라데시의 아동 노동인구는 100만명에 달하고 대학 진학률이 20%도 안되기  때문에 타니아의 대학진학은 '작은 기적’과도 같기 때문이다.

권씨와 타니아의 인연은 13년전 한국의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의  해외아동 1대1 결연 신청에서 비롯됐다.

권씨는 “당시 미혼이었지만 사진 속 5살 소녀의 겁먹은 듯 커다란 눈망울을  보며 ’이제 딸을 하나 키우는구나’하는 심정으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후 권씨는 매달 3만원씩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냈고 13년째 이어졌다.

굿네이버스가 매년 보내오는 '아동성장발달보고서’에는 타니아가 건강하게 공부잘하고 개근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고 작년에는 대학생이 됐다는 낭보도  전해졌다.

권씨는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타니아의 사진을 올려두고 “택시 한번 덜타고 옷 한벌 안사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보냈다”고 했다.

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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