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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다국적기업들 부산 이전 ‘노크’

입력 : 2011-04-17 21:59:18 수정 : 2011-04-17 2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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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방사능 피해 여파… GM 등 생산기지 이전 모색 대지진과 방사성물질 누출에 놀란 일본 내 세계적 다국적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부산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방사성물질 유출사고가 최고 레벨인 7등급으로 격상된 데다 언제 안정화할지 가늠조차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자 부산권 내 외국인 투자 전용공단과 입지여건, 인센티브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전 모색 기업군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GM을 비롯한 IT(정보기술)분야, 반도체분야 등 일본에 부품 생산기지를 둔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일본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다음달 중으로 일본 모 벤처협회와 투자유치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며, 상당수의 반도체·IT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다국적기업이 부산과 인근 경남지역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본과 가까운 데다 부산항과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물류 수송도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2009년 외국인 투자지역을 설정한 강서구 미음동 일대 미음공단에 대한 입주 문의가 가장 활발하다.

시는 이달 초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인 B사와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들어 4개 업체와 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특수분야 제조업체인 H사와 입주조건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는 등 5개사와 입주계약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5개 사와 입주계약이 체결되면 미음산단 내 외국인 투자지역은 100% 분양이 완료되기 때문에 시는 추가적인 외국인 투자구역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먼저 지난 3월 1단계 공사(5.7㎢)에 들어간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해 향후 외국기업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돈영 시 투자기획본부장은 “반도체 IT 자동차부품 분야의 기술력이 한국과 일본이 별 차이가 없게 되면서 이들 업계가 이전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시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을 계기로 첨단산업분야 업종을 대거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이전 보조금과 정착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시 조례를 제정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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