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14일 “9층 시장실을 시민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고, 시장실은 2층 작은 도서관을 고쳐 쓰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9층에 있는 시장실은 이 당선자가 취임한 뒤 447㎡의 공간이 시민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시설로 바뀐다.
2층 작은 도서관을 새로운 시장실로 만드는 공사는 내주 초 시작된다. 인수위 내부에서 시민공간으로 쓰는 2∼3층은 그대로 두고 업무공간인 4층으로 시장실을 이전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당선자가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2층으로 가기를 강력하게 원했다.
시청 동관에 있는 현 시장실은 집무실 면적이 도지사실보다 넓은 데다 시민의 접근이 어려운 9층 꼭대기에 있어 ‘아방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시장실을 1∼2층으로 옮겨 시민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장실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실이 갑갑하고 갇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시장실 이전과 함께 인수위는 청사 매각을 위한 특별과제팀(TF)을 구성해 매각을 위한 법 조항과 절차상 문제를 파악하고 민간 구매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로 했다. 또 민간 매각 이전에 청사 내에 24시간 탁아소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시민공간으로 청사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전반적인 업무공간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최근 호화 청사를 민간에 매각해 검소한 청사를 새로 짓고,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9층 시장실을 1∼2층으로 옮기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