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여의도∼신월 왕복 4차로 지하화도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경인선 서울역∼송도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급행철도를 신설하고, 경인고속도로 여의도∼신월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수도권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계획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광역인프라 구축과 수도권 규제 개선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수도권의 교통수요와 물동량 급증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기획단을 설치하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기획단은 경인선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고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기 위해 서울역∼송도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중앙 정부가 광명역∼서울역 KTX 노선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고, 경기도는 송도∼서울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경기도는 킨텍스∼동탄,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등 3개 구간 총 174㎞에 걸쳐 GTX 노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동 기획단의 의견 조율을 거쳐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동탄∼삼성 이동 시간이 현재 66분에서 18분으로 48분 단축되고, 삼성∼일산은 83분에서 22분으로 61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와 별도로 서울시·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서울지하철 4·5·6·7호선이 경기도 지역까지 연장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현재 인천대공원에서 광명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개 시도 협의를 거쳐 경기도 안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지하철 4호선 오이도∼당고개 구간은 남양주 진접까지, 5호선 방화∼상일동 구간은 하남 하산곡동까지, 6호선 응암∼신내 구간은 남양주 도농까지 연장된다. 7호선의 경우 인천시가 서울시에 현재 연장공사 중인 온수∼부평 구간을 인천공항까지 연장하는 안을 건의한 상태다.
지상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과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경인선 지상구간(인천∼구로)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여의도∼신월IC까지 9.7㎞ 구간을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 건설하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3개 시·도는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부지는 공원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수도권 경제규제혁파 공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수도권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혁파에도 힘을 모으기로 하고 수도권 중과세 제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관련된 7개 규제 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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