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정우택 지사가 미국에서 지난 17일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와 대학 부속병원을 방문해 병원그룹 마체나 회장, 리코디 당뇨병 센터 회장, ㈜바이오 메디컬 시티 우종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그 주변지역에 마이애미대학교, 부속병원 및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지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8년간 지냈던 도나 살라라 마이애미대학교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해 보건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고, 교통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해 유치에 성공했다.
정 지사는 특히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미국 명문대 및 그 부속병원들이 진출해 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삼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 오송지역을 ‘동북아시아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조성할 포부를 밝히고, 마이애미대학교와 부속병원이 중심이 된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미국 의료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앞으로 도는 종합대 형태로 마이애미대학교를 유치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심장병과 당뇨병 등 전문병원 형태의 마이애미대 부속병원도 유치해 수도권과 미국 의료 고객들을 오송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마이애미대학교의 오송 유치는 미국 명문대가 종합대 형태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번 MOU 체결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후 보스턴 하버드의대 협력병원 연합체인 파트너스 헬스케어(PHS), 미국 과학·예술 특수 목적 초중고인 마그넷스쿨 유치를 위한 미국 커네티컷주의 수도권교육위원회(CREC) 등과의 MOU체결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도의 전방위 투자유치 활동에 힘입어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충북대, 가톨릭대, 고려대, 단국대, 유한양행,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한올제약, 녹십자,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오송 첨단의료단지와 인연을 맺고 있다.
정 지사는 “오송 첨단의료단지는 10여년간의 체계적인 준비 속에 150만 도민이 단합해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명실상부한 세계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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