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기도의회, 대가성 예산 편성 의혹

입력 : 2009-12-15 00:23:18 수정 : 2009-12-15 00:23: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문화공보委 의원들 특정단체 지원금 심의후 함께 외유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문공위)가 당초 도 예산안에 없던 특정 단체의 행사 지원금을 예산심의 과정에서 편성해준 뒤 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이 단체와 함께 해외출장을 간 사실이 알려져 대가성 외유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도 의회에 따르면 도 의회 문공위는 지난 1일 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한국전통국궁진흥원이 주최하는 ’필드아처리(세계활쏘기) 대회 지원’ 명목으로 5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이 예산은 당초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국궁진흥원의 요구에 의해 문공위의 심사 과정에서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예산안 심사가 끝나고 며칠 뒤에는 문공위 소속 백모, 최모 의원 2명이 국궁진흥원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필드아처리 대회에 견학을 갔다.

8∼14일 7일 일정의 출장 경비는 전액 국궁진흥원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상임위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어 예산 편성의 적절성 논란과 함께 대가성 예산 편성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문공위 소속 한 의원은 “전체 회의에 빠진 적이 없는데 그런 내용의 예산안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런 예산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백래 문공위원장은 “국궁진흥원에서 대회 유치를 앞두고 필드아처리 대회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의원들에게 동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장 기간에 회의가 없어 의정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필드아처리 대회는 남한산성과 우리 국궁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위원회에서 합의해 증액 편성한 것”이라며 예산 편성 의혹을 일축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