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 충청지역본부는 전국 21개 석면 폐광 가운데 충남 홍성군 광천읍 덕정리 소재 석면 폐광을 첫 복구사업지로 정하고, 내년 1월 중순까지 폐광과 주변지역에 대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깊이가 40∼50m에 달하는 두개의 웅덩이를 흙으로 메운 뒤 풀과 꽃, 나무 등을 심는 방식으로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폐광 주변지역도 흙으로 덮고 풀과 나무를 심어 복구할 예정이다.
공단은 75∼90도에 이르는 폐광 절벽 경사가 식물을 심는 데 지장을 줄 것으로 보고 경사도를 5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암반 폭파 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광천 석면 폐광 현지에서 암반 폭파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석면 먼지 비산의 위험성을 미리 알아보기 위한 시험 폭파를 하기도 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의 석면처리 규정은 있지만 개방된 지역의 규정은 없어 기준이 까다로운 밀폐된 공간 규정을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시험 폭파 보고서가 나오면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공식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천 석면 폐광산은 지난 6월 환경부 조사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15명 가운데 110명에게서 석면폐(석면 섬유가 폐에 쌓여 나타나는 질병) 및 흉막반(석면이 쌓여 흉막이 두꺼워지는 것) 증상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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