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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쥐와의 전쟁'…쥐 출몰로 생태계 교란 우려

입력 : 2009-03-04 17:11:30 수정 : 2009-03-04 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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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퇴치작전 적극나서 우리의 땅 독도에서 ‘쥐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경북 울릉군은 독도 서도의 어업인 숙소에 최근 쥐들이 출몰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쥐를 잡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울릉군은 독도에 서식하는 쥐를 퇴치하기 위해 쥐잡이 본드와 쥐덫을 설치키로 하고 곧 독도로 도구 등을 운반할 계획이다.

울릉군이 쥐 박멸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독도 이장인 김성도·김신열씨 부부가 울릉도로 나간 후 2개월 보름 동안 비워뒀던 서도에서 요즘 쥐들의 출몰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가 최근 서도 생활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독도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들어갔는데, 서도 어업인 숙소의 외부 간이취사장 싱크대에 쥐똥이 수북하고 유류창고 안에 쥐들이 흩어놓은 휴지조각들이 널려 있었다는 것.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쥐들이 독도의 공사자재를 싣고 온 바지선을 타고 왔다가 배를 묶어둔 밧줄을 타고 서도로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독도의 쥐 서식이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도에 쥐가 증식될 경우 우선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괭이갈매기의 산란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쥐가 굴을 파면서 지반을 약화시키고 식물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울릉군은 경북도 등과 협의해 독도의 쥐 퇴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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