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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하·고가차도 '성형수술'

입력 : 2008-04-08 10:10:39 수정 : 2008-04-08 1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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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모양 햇빛투과 천장·타일 벽화로 '꽃단장'

고가도 아래는 공원 조성 등 복합공간으로 개조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고색사거리의 고색 지하차도 천장이 햇빛이 투과하는 우주비행선 날개 모양으로 설치돼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경기도 수원지역 지하·고가차도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단순한 통행기능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아름다움과 시민들의 문화·휴식기능을 갖춘 친환경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하차도는 입구 천장을 햇빛이 투과하는 우주비행선 날개 모양으로 설치돼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1번과 42번 국도가 교차하는 동수원 사거리에 2006년 개통된 동수원고가차도 아래에는 지난해 봄 산책로와 정원이 꾸며졌다. 길이 400m의 산책로는 오솔길처럼 꼬불꼬불 이어졌으며 주변에는 과실수와 침엽수, 음지식물인 ‘맹문동’ 등 20여그루가 가정집 정원처럼 꾸며졌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앞을 가로지르는 밤밭고가차도는 고가가 시작되는 성대방향 교각에서 바닥까지 4m 높이의 수경시설을 계단식으로 설치한 뒤 조명시설로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수경시설이 끝나는 지점부터 주목과 연산홍 등을 심은 쌈지공원과 지압보도 등 주민 휴식공간을 꾸몄다.
◇경기도 수원시가 국도 1번 도로와 42번 도로가 만나는 인계동 동수원고가차도 아래 빈 공간에 조성한 장승과 산책로 등을 갖춘 소공원의 모습.

효원·장안·세류 지하차도의 안전지대와 교차로에는 녹지를 조성, 수원시 나무인 노송을 식재하고 지하차도 입구 상단 벽면과 내부 콘크리트 벽면에는 정조대왕 능행차도인 ‘반차도’와 광교산 일출 등 수원의 문화·지역적 특성을 타일 벽화로 표현해 미적 감각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말 개통한 길이 600m의 고색지하차도는 양쪽 입구 천장 60m를 햇빛이 스미는 아크릴을 이용, 우주비행선 날개 모양으로 설치해 지하 우주시설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 아크릴 시설은 미관뿐 아니라 햇빛을 상당량 투과시켜 일반 도로에서 지하도로 진입하는 차들이 갑자기 느끼게 되는 ‘터널 속 어둠’에 순응하도록 하는 기능도 발휘한다. 양쪽 아크릴 시설 사이에는 노송과 연산홍 등으로 조경시설도 갖췄다.

길이 1200m의 수원역 고가도 아래에는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위한 게이트볼과 풋살구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말 개통예정인 수원역 우회도로(2공구) 구간 서둔지하차도 1580m 벽면 전체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4대문(화서문 장안문 창룡문 팔달문)과 수원팔경 등이 부조벽화로 설치될 예정이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지하·고가차도 하면 도심의 대표적 흉물인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수원은 미관과 기능을 살린 복합공간으로 개조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설치되는 지하·고가차도는 이 같은 부차적 기능 이외에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구조공학과 미래형 모형이 어우러지도록 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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