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등 복합문화시설 조성
동두천 ‘박찬호 야구장’ 추진
10월 착공… 2014년 4월 문 열어

15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권선구 당수동 434번지 일원 기획재정부 소유 약 33만㎡ 규모에 생활체육시설과 농업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85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산관리공사와 터 매입 협의에 나서 일정 부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토지 소유자인 기획재정부와 협의 후 토지 취득신청 및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거쳐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매입예산 일부를 반영해 2017년까지 단계별로 용지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등에 반영한 뒤 계획대로 용지 매입이 추진되면 2020년까지 이곳에 4만석 규모의 돔구장과 쇼핑센터, 호텔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체육시설을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은 도와 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영원한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도 동두천에 ‘박찬호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규모 체육시설과 함께 건립되는 박찬호야구장은 국내 최초 체류형 종합스포츠센터 형식으로 박찬호가 직접 운영에 참여한다고 동두천시는 밝혔다.
도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박찬호와 지인 A씨 등은 지난해 말 동두천시 소요산 인근 상봉암동 36 일대에 33만㎡ 규모의 ‘박찬호 야구공원’ 건립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자연공원인 해당 용지를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도시기본계획(안) 변경 승인을 도에 신청한 상태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안) 승인을 받은 뒤 오는 8월까지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해당 용지의 용도를 체육공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시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박찬호야구장은 오는 10월 착공돼 2014년 4월 문을 열게 된다. 공사비는 3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박찬호야구장에는 야구장 7개면과 함께 다양한 체육시설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장기 체류가 가능한 체류형 스포츠센터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단기로 체류하며 다양한 맞춤형 스포츠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체류형 스포츠센터는 미국 등 사회체육 선진국 등지에서는 보편화된 시설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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