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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역영' 펠프스, 올림픽역사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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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18 09:46:38 수정 : 2008-08-18 09: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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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8관왕' 달성 17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수영에서 8번째 금메달을 딴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인간 한계를 넘어 근대올림픽 112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펠프스의 위대함은 그가 따낸 메달이 증명한다. 먼저 이번 대회에 8관왕인 그는 ‘미국 수영의 전설’ 마크 스피츠가 1972년 뮌헨대회에서 작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7관왕 기록을 36년 만에 깼다.

펠프스는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가장 대단한 일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7관왕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었다”며 “어떤 기록이든 깨지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6관왕인 펠프스는 통산 금메달도 14개로 늘려 올림픽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베이징대회 전까지만 해도 체조의 라리사 라티니나(옛 소련), 육상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칼 루이스(미국), 스피츠가 통산 9개로 최다 금메달리스트였다.

아테네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딴 펠프스는 모두 16개의 메달을 쓸어담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남자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옛 소련의 남자체조 선수 니콜라이 안드리아노프가 3차례 올림픽(1972·76·80년)에서 15개 메달(금 7개·은 5개·동 3개)을 획득, 28년 동안 남성 중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올림픽 통산 메달 수에서 펠프스를 앞선 이는 여자 체조선수 라티니나가 유일하다. 그의 올림픽 메달 수는 18개(금 9, 은 5, 동 4)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초인적인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예선, 결선을 합쳐 17번 레이스에 나서 100m 이상 전력으로 수영해야 했다. 그 거리만도 3300m에 달한다.

또 보통 선수는 상상하기 힘든 체력 회복 능력은 펠프스의 위대함을 더한다. 지난 11일 자유형 200m 준결선 이후 1시간10분여 후 계영 400m 결선에 나서 우승했고, 다시 접영 200m 예선에서 1위로 들어왔다. 13일에도 오전 10시21분 접영 200m 결선에서 1위로 들어온 뒤 한 시간 만에 계영 800m 결선에 나서 우승했고, 오후에는 개인혼영 200m 예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7번의 레이스에서 펠프스는 단 3번만 1위를 놓쳤다.

8개 금메달 중 접영 100m를 뺀 7개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메달의 순도 또한 높다. 비록 세계기록을 놓쳤지만 접영 100m 역시 세계기록에 0.18초 모자란 올림픽기록이었다. 통산 개인 통산 세계신기록 작성 수도 25차례나 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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