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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여름방학 초등학생 학년별 올바른 독서법

입력 : 2013-07-21 20:27:08 수정 : 2013-07-21 2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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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특별히 좋아하는 책 혼자 읽는 습관 길러야
3·4학년, ‘닐스의 신기한 여행·오즈의 마법사’ 권할만
5·6학년, 신문·잡지 망라 다양한 분야 읽게 해야
초등학생 자녀의 독서력 향상에 중요한 여름방학이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학생이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방학 동안 독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서로 얻는 지식과 사고력 확장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TV나 영화, 컴퓨터 그 어떤 매체도 냉철한 사고와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키워주는 책의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 그만큼 자녀들이 좋은 책을 가까이 한다면 마치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자녀의 연령과 관심사에 맞는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도움을 받아 학년별로 맞는 책 선정과 독서법 등 여름방학을 책과 함께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초등 1·2학년, 혼자서 독서를 시작하고 이야기와 현실 접목

초등 1·2학년 때는 혼자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녀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낸 뒤 관심분야의 책을 시작으로 점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한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읽어 줬던 책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책을 혼자서 읽게 하는 것도 괜찮다. 한 번 본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은 어휘 익히기와 읽기 유창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자녀가 소리 내어 책 읽는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면 자녀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좋은 문장과 내용을 기억하도록 정독하는 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 시기 아동은 발단이 지나치게 길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도입부가 짧은 이야기 책이 좋고, 옛 이야기나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읽기 유창성을 길러준다. 선과 악이나 진실과 허위, 현명과 우둔, 정의와 사악 등 도덕성이 명백한 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우화나 동화, 학교나 가족생활 속에서 또래끼리의 일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주는 책, 역사·문화 이야기책 등을 읽혀 본다.

◆초등 3·4학년, 역사와 위인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때

이 시기에는 현실과 공상을 구별할 수 있어 현실을 초월한 상상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즉 가공의 이야기를 즐기므로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나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책을 많이 읽히도록 한다. 오래전 인류의 사고 방식과 희망, 가치관을 바탕으로 영웅들의 초인적 행동이나 업적을 과장해서 꾸민 신화나 전설이 담긴 책도 좋다.

초등 3·4학년은 도덕적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고, 생활 규범을 점검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서서히 노는 데 눈을 뜨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아이 자체를 다루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자주적인 태도를 가지려고 하면서 부모와 함께 외출하는 것보다 친구와 놀겠다고 주장하는 등 또래집단을 형성해 친밀하고 지속적인 우정을 쌓고 싶어한다.

따라서 또래의 우정을 그리거나 다양한 가족 이야기, 다양한 위인과 인물 이야기 등을 통해 옳고 그른 판단을 하게 한 뒤 느낌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초등학생 자녀의 독서력 향상을 위해서는 여름방학 동안 바람직한 독서지도가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여름방학 때 서울의 한 대형 서점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독서삼매에 빠진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초등 5·6학년, 논리·합리적으로 지적 호기심 충족시키는 독서시기


초등 고학년이 되면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논리적인 사고와 비판의식이 형성된다.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범위까지 인식하는 능력도 생긴다. 그래서 독서할 때도 ‘등장인물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의도는 무엇일까’라는 식의 논리적 사고가 확장된다.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갈등 상황 등에 비판적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사고를 확장하고, 이를 찬반토론이나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또한 어린이 신문과 잡지 등을 읽게 하고, 역사와 철학, 과학, 예술분야 등 폭넓은 독서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도록 한다.

이 시기는 우정이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집단행동이나 자치활동에 관심을 높이는 때다. 우정을 다룬 장편 소설이나, 정서문제를 깊이 다룬 자아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 좋다. 또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능력이 발달하므로 서정 문학도 추천할 만하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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