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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진주의료원 폐업 3월에 이미 결정”

입력 : 2013-07-05 00:41:24 수정 : 2013-07-05 0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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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현장검증서 확인
2개월간 숨기고 노사협의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이 당초 알려진 4월보다 앞서 열린 3월 서면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던 사실이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진주의료원 현장검증에서 확인됐다.

4일 오후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정진후 진보정의당 위원은 진주의료원의 이사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박권범 의료원장 직무대행이 3월 서면이사회 때 이미 폐업을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정 위원은 “회의록에 이미 3월11일 이사회에서 폐업을 결의한 것으로 돼있는데 왜 그동안 도민과 국회를 속인 것인지”를 캐물었고 박 대행은 “폐업이라고 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휴·폐업이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대답했다.

한정애 민주당 위원은 “이미 폐업을 결정했다면 왜 노사협의를 수차례 진행했나. 재개를 기대했던 노조원과 여야합의까지 일군 국회를 속인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고 윤성혜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결과적으로 속이게 된 것이지만 긴급사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속일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이 “그렇다면 홍준표 도지사가 알고도 묵인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국장은 “당시에는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사회에서 결정됐다고 해서 폐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사협의에서 획기적인 경영혁신 방안이 나온다면 재개원할 뜻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용익 민주당 위원은 “이미 폐업을 결정하고도 노사 협의를 벌이는 쇼를 한 경상남도는 ‘사기꾼 집단’이며 홍준표 도지사는 ‘사기꾼 수장’”이라고 비난했다.

특위 소속 위원들은 경남도 산하기관 중 경남개발공사의 적자가 7000억원임에도 확대 개편하겠다면서 경남의료원은 279억원 적자에도 문을 닫겠다고 하는 것은 경남도의 무책임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청문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우택 조사특위 위원장은 “9일 경남도 기관보고에 홍 지사가 반드시 출석해 이날 밝혀진 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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