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6월 중순 시작될 듯
23일 서울 30도… 첫 오존주의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길 전망이다.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빠른 6월 중순에 시작되고 태풍은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여름철 기상전망에서 올여름에는 6월 초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해는 6월 중순부터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장마 시작 시점이 6월 하순에서 중순으로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7월은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겠다.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후텁지근한 날씨는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11.2개)과 비슷한 9∼11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3.9도로 평년보다 0.3도 높다. 최근 10년간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한편 2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광주 31.8도, 춘천 30.7도 등 전국 곳곳에서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올해 첫 오존주의보도 내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와 4시 2차례에 걸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 농도는 오후 3시 동북권 측정소인 노원구에서 평균 0.131PPM, 오후 4시 서남권 측정소인 양천구에서 0.12PPM을 기록했다.
윤지로·김효실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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