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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6곳, 기부금 형식 거액 리베이트 의혹

입력 : 2013-04-23 22:33:39 수정 : 2013-04-23 22: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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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도매상이 납품마진 기부
한 곳당 많게는 수백억 달해
유명 대학병원들이 기부금을 가장해 거액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6곳이 기부금 형식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이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수사를 의뢰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대학병원 외에도 종합병원 1∼2곳이 수사 의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찰청을 통해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왔다”며 “현재 리베이트전담수사반에 맡길지 (소재지가 있는) 관할 검찰청에 넘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제약사가 의약품 도매상에 고의로 높은 가격에 물건을 넘겨준 뒤 도매상이 대학병원에 납품하면서 영업이익의 일부를 병원이나 병원 관련 단체에 기부한 의혹이 있다며 도매상도 함께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병원은 기부금 형태의 리베이트를 병원 한 곳당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2010년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기부금 형식의 리베이트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 측은 의약품 도매상이 병원에 소속된 일종의 계열사여서 순수한 기부금일 뿐 리베이트로 보기 힘들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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