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년씨 해기사 과정 입교
“아버지만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긴 하지만 열심히 해서 선장의 꿈을 대신 이루고 싶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고 김주현 1등항해사의 아들 김원년(30·사진)씨가 5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외항상선 3급 해기사 양성과정’(오션 폴리텍)에 입교한다고 4일 밝혔다.
김 항해사는 지난해 7월 하나마린사의 화학제품 운반선 ‘켐하나호’에서 근무하던 중 빈 가스탱크를 청소하다 의식을 잃은 미얀마인 선원을 구하려고 가스탱크에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김씨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진로를 바꿨다.
김씨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기회가 되면 해기사를 해봐라’고 말씀하셔서 이번에 해기사 도전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평생 배를 타면서 가정을 잘 부양했다는 자긍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학력 때문에 선장을 못해 늘 아쉬워하셨다”며 “아버지만큼 잘할지 자신할 수 없지만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꾸준하게 영어공부를 했기 때문에 해양산업 국제화시대를 맞아 다른 나라 선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해 선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오션 폴리텍 과정에는 김씨를 포함해 모두 163명이 입교했다.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전체 교육생의 75%이며 절반 이상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다.
이들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6개월의 이론교육과 3개월의 승선실습을 마치고 선사에 배치돼 9개월 동안의 추가 승선실습을 이수하면 3급 해기사 자격을 취득한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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