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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서울 45년 만에 가장 추웠다

입력 : 2013-01-02 14:20:33 수정 : 2013-01-02 14: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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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영하 4.1도… 기상 관측 후 역대 8위
2일도 영하 14도… 1월 중순까지 동장군 맹위
중부지방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가 새해 초부터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전날 내린 눈이 얼면서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7도, 서울 영하 14도, 대전 영하 11도, 광주 영하 5도, 대구 영하 4도, 부산 영하 1도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관측됐다. 강추위로 서울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중부 대부분 지방과 경북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져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겨울의 강추위는 기록상으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4.1도로 12월 평균 기온으로는 1967년(영하 4.9도) 이후 45년 만에 가장 추웠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후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인천의 지난해 12월 평균기온 역시 영하 3.7도로 4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춘천은 평균기온이 영하 6.2도로 기상 관측자료가 남아 있는 1966년 이후 가장 추웠으며, 대전도 영하 3.0도로 1969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12월 평균기온으로는 최저치를 나타냈다. 추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해빙(海氷)이 사상 최대로 녹을 정도로 지난해 여름 북극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아주는 제트기류 세력이 약해져 한반도가 북극 한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리나라 주변의 이런 대기 흐름이 적어도 이달 중순까지 유지돼 추울 것”이라며 “2월 기온이 높아져 겨울이 일찍 끝나는 경향이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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