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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여우, 中·러 서식 여우와 ‘한 식구’

입력 : 2012-10-28 19:57:43 수정 : 2012-10-28 1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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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동일계통 확인 우리나라 토종 여우가 유전적으로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연해주 서식 여우와 동일 계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채집된 여우 표본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세계 각지에 사는 여우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와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여우는 중국과 러시아 동북부 지역에 사는 여우와 같은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04년 국내서 발견된 여우 사체를 토대로 제작한 토종 여우 박제 표본. 환경부 제공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전 세계 여우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크게 유라시아형, 북태평양형, 북미형, 북해도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 살았던 여우는 크게는 유라시아형과 북태평양형이 혼재돼 있는데, 이는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이 연결돼 있던 신생대 빙하기(1만∼300만년 전)에 여러 차례 개체군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토종 여우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여우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게 마지막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대공원에서 기증받아 야생적응 훈련을 시켜온 여우 한 쌍을 오는 31일 소백산에 방사하는 등 여우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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