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채집된 여우 표본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세계 각지에 사는 여우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와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여우는 중국과 러시아 동북부 지역에 사는 여우와 같은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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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이 2004년 국내서 발견된 여우 사체를 토대로 제작한 토종 여우 박제 표본. 환경부 제공 |
토종 여우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여우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게 마지막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대공원에서 기증받아 야생적응 훈련을 시켜온 여우 한 쌍을 오는 31일 소백산에 방사하는 등 여우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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