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그냥 마시기 꺼림칙” 앞으로 2년 내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 급수시설이 수돗물 음수대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4년까지 서울 지역 학교 급수시설은 모두 ‘아리수’(서울 수돗물 브랜드) 음수대로 바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학교 급수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서울 1321개 초·중·고교 가운데 816곳(61.7%)이 전환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수시설 개선사업에 따라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 철거를 조건으로 수도관 교체 및 음수대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리수 음수대는 필터교체 등 번거로운 관리가 필요 없고 서울시에서 분기마다 품질 점검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운영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아리수를 그냥 마시기에는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강모(44·여)씨는 “학교에서 아리수를 직접 마셔봤는데 아무래도 믿을 수 없어 등교 때 보온병에 물을 담아 준다”고 말했다.
아리수에 대한 불신은 최근 한강의 조류와 냄새물질 농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물 때문에 전국이 난리인 시점에 학생들에게 아리수만 마시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서울시는 아리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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