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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재활용품 나눔가게 1년여 만에 순익 1억원 돌파

입력 : 2012-07-27 19:55:40 수정 : 2012-07-27 1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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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고,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서 또 좋아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내에 위치한 ‘이화인의 나눔가게(사진)’가 1년2개월 만에 수익금 1억원을 돌파했다. 재활용품을 받아 만든 수익금으로 어려운 학생을 돕자는 취지로 창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해 5월 맞아 문을 연 가게 일에 재학생, 동문, 교직원들이 발벗고 나선 덕분이다.

27일 찾은 나눔가게에는 의류에서 구두, 운동화, 가방, 액세서리, 문구용품, 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이 정리돼 있었다. 중고물품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한 물건들이 많았다. 방학 기간이지만 꾸준히 나눔가게를 찾아 물건을 기증하거나 구매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유아교육과 4학년 김효빈(23)씨는 “중고품이라고 하기에는 물건도 좋고 진열도 잘 돼 있어 놀랐다”며 “취지도 좋고 필요한 물건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기증자들은 직접 가게를 찾아와 물품을 기증하기도 하고, 정성껏 포장한 기증품을 학교에 비치된 기증함에 넣기도 한다. 택배를 통해 물건을 보내는 동문도 많다.

나눔가게에는 사연도 많다. 지난겨울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아프리카 학생 5명이 겨울의류를 마련하러 나눔가게를 찾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겨울 옷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겨울을 보내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갈 때 다시 옷을 기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인 수익금 7000만원 중 절반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옴부즈만 장학금 제도’에 사용됐다.

나머지는 제3세계 여성의 교육지원을 위한 ‘나눔가게 여성교육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가게를 관리하는 임희진(31·여)씨는 “가게의 물건들이 순환되면서 나눔의 마음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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