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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비자금 3억 이상득에 전달”

입력 : 2012-07-16 19:16:18 수정 : 2012-07-17 0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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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입 다물라 말들어” 주장
檢 “이백순 진술 있어야 재수사”
2010년 신한은행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았던 비자금 3억원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진술이 새로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당사자인 이백순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직접 진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재수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이백순 전 부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 입구에서 40대의 한 남성을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돈을 받은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당시 신한은행장 비서실의 직원으로 40대 남성의 차 트렁크에 돈을 옮겨 실은 A씨는 “현재 모 PB센터장인 L씨로부터 ‘그 돈은 SD(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갔으니 입을 다물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간 중 3억원의 정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검찰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전 부사장을 횡령 혐의로만 기소했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이 전 부사장이 직접 (사용처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재수사가) 될 수가 없다”며 “당시에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거론되는 여러 소문에 대해 확인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1 9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716023232 檢 저축銀 로비 수사 “진흙탕 빠진듯” 20120716183524 20120716230323 20120716191232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치권 로비의혹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수사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소환 시기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 애초 이번주 초에 부를 방침이었지만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대검 차장은 이날 항의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박 전 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지만 본인이 강력 부인하고, 정치권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공동대응하면서 검찰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다.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 때문에 사표를 제출한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검찰 대응도 미지근한 상태다. 검찰은 “현재 사실 확인단계”라며 향후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수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이상득(77·구속수감) 전 새누리당 의원 수사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병을 호소하며 간혹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큰 산을) 내려오다가 진흙탕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윤현수(59·구속기소) 한국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장모(57) 전 속초세무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세무서장은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근무할 당시 저축은행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면서 조사 편의를 봐주고 세금 추징액을 감면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구속기소) 회장의 6촌인 이 은행 천안지점장 김모(53)씨가 이날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외곽 둑길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11일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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