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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라인’ 이강덕 유력 속 정치지형 변수

입력 : 2012-04-10 00:33:59 수정 : 2012-04-10 00: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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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경찰청장 4파전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전격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 치안총수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장 자격을 갖춘 치안정감급 인사는 김기용 경찰청 차장(행시 30회)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강경량 경찰대학장,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이상 경찰대 1기),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간부후보32기) 등 6명이다. 하지만 서 청장은 이날 조 청장과 함께 사의를 밝혀 후보군에서 제외됐고, 최근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이철규 전 경기청장은 치안정감 직위만 유지한 채 대기발령 상태다.

이강덕                              모강인                             김기용                              강경량
올해 대선 관리의 중책을 맡게 될 차기 경찰청장 인선은 그 어느 때보다 ‘안갯속’이라는 것이 경찰 안팎의 평가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경찰대 1기 ‘선두주자’를 달려온 이 서울청장이 거론되는데, 동시에 가장 입지가 불안한 측면도 있다. 이 청장은 청와대 치안비서관, 부산청장, 경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검증받았고,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서울청장에 임명됐을 때도 경찰청장 자리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터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경북 영일 출신에다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탓에 여론 반발과 국회 인사청문회 부담을 무릅쓰고 치안총수로 임명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총선 이후의 정치지형의 변화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 차장과 강 학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보안통’인 김 차장은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지 4개월밖에 안 된 점이 부담이다. 전남 장흥 출신인 강 학장은 서울·경기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호남(함평) 출신 ‘정보통’으로 전·현 정부에서 중용된 모 해경청장이 수평이동할 수도 있다.

후임자 지명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총선 관리와 수원 사건 수습이 중요한 데다 총선 결과가 후임자 임명에 중대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조 청장의 사표 수리 시기를 ‘총선 이후’로 결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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