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 '여당 쥐새끼론'…“MB 도운 세력에 더 큰 죄”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으로 이명박(MB) 정부를 비판했던 도올 김용옥(사진) 한신대 석좌교수가 이번엔 집권세력을 ‘쥐새끼’로 묘사한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대의를 망각하고 사적인 판단과 사적인 욕망을 위해 국가 전 체제를 동원한 유례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운 세력에 더 큰 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선긋기에 한창인 새누리당을 향해 “이 대통령을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여태까지 모든 서포트를 해 놓고 이제 와서 그걸 비판하면서 자기들은 면죄부를 얻는다? 이런 것이 진짜 생쥐새끼”라고 원색적으로 성토했다. 이어 “쥐는 생존을 위해 (아무거나)갉아먹으니 자연적으로는 죄가 아니다. 지금 전국이 쥐새끼로 들끓는데 그것은 생존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 욕망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이 대통령을 사찰할 수는 있어도 어떻게 청와대가 국민을 사찰하느냐”고 개탄했다.

이 같은 막말에 대해 새누리당 이건 부대변인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