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장을 지낸 법조계 원로가 젊은 변호사들이 주로 맡는 헌법소송 국선대리인으로 활발히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는다.
헌법재판소는 권광중(69·사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올해의 ‘모범 국선대리인’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법시험 6회 출신인 권 고문은 30년간 판사로 일하고 2000년 사법연수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그보다 사시 두 기수 아래 후배인 이강국 헌재소장이 26일 직접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 고문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한 시민이 낸 헌법소원 사건 국선대리인을 맡아 재판관들을 상대로 열심히 변론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헌재 관계자는 “비록 승소하지는 못했지만 사건 당사자를 수시로 면담하는 등 열정적 활동으로 재판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헌재 국선대리인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국가가 변호사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최근 임기만료로 물러난 이공현·조대현 전 재판관도 내년부터 헌재 국선대리인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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