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고학력화와 학력별 취업구조 변화’ 보고서에서 2009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단순 업종’에 종사하는 대졸 이상 학력자는 10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업종 종사자는 40만9000명, ‘단순 노무’ 종사자 26만9000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는 41만5000명이었다. 이들 업종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3.8%로 1990년 2.9%에 비해 4.7배 늘었다. 지난 20년간 세 업종 대졸자의 연도별 증가율은 각각 11.0%, 9.1%, 6.1%였다.
관리직과 일반 사무직, 전문직 등 전문업종에 취업한 대졸자는 여전히 많았지만 그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990년 182만9000명이었던 세 업종 대졸 종사자는 2009년 관리직 39만8000명, 사무직 235만9000명, 전문직 368만8000명 등 모두 644만5000명으로 3.5배 늘었다. 하지만 이들 전문 업종의 대졸자 증가율은 5.4%, 6.0%, 7.7%로 ‘단순 업종’에 비해 낮았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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