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 문학지구대는 지난 20일 오후 1시쯤 A(14)·B(14)양이 “인천종합터미널에 도착한 대전발 버스에 무임승차했다”는 터미널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중학생으로 19일과 20일 대전에서 각각 가출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양과 B양을 지구대로 데려와 보호하다가 “내 딸의 친구들이니 데리고 가겠다”며 지구대를 찾아온 C(45)씨에게 이들을 넘겨줬다. 이후 가출 여중생들은 연락이 되지 않고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여중생들을 인계할 당시 C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연락처 등을 확인했을 뿐 이 남성이 여중생들의 실제 보호자인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남성에게 성추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가출 청소년 보호와 인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이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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