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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교육청 앞 장기집회 왜?

입력 : 2010-10-28 03:26:30 수정 : 2010-10-28 0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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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육감 취임후 처음… 단협 관철 압박용 관측 전교조 서울지부가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교육청 앞에서 장기집회를 열기로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단체협약에서 전교조 측 요구를 더 많이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시교육청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지부는 이달 중순 ‘단협 승리 민주적 인사제도 쟁취 결의대회’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겠다면서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집회기간은 10월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다.

서울지부는 종로서 측에 “교육감이 바뀌었는데도 학교장 인사비리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집회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부가 시교육청 앞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6월18일 교육 당국의 민노당 가입교사 징계 지침에 항의하며 밤샘농성을 한 지 4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곽 교육감 당선 이후 지원사격을 해온 전교조 서울지부가 집회를 재개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단체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곽 교육감은 서울지부의 인사제도 개선 요구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교장 인사권을 견제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인사위원회 신설 등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실제 집회는 22일 하루만 열었다. 그러나 교사징계 문제 등이 불거지면 또 집회를 열 것”이라며 “교육감이 진보든 보수든 정책이 노조 입장과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 집회를 연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교조가 장기 집회신고를 제출하면서 정작 곽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날을 세우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당분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 어렵게 됐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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