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행동 유전학자 저넷 테일러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유전과 환경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플로리다 지역 내 학교 1, 2학년에 다니는 일란성 쌍둥이 280쌍과 이란성 쌍둥이 526쌍을 대상으로 연초와 연말의 읽기 능력을 비교했다. 이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다른(교사 질이 차이 나는) 교실에 있는 쌍둥이 형제·자매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일 경우, 그 학력 차이는 상당 부분 교사에서 비롯된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양쪽 다 우수한 교사들에게 수업을 받은 일란성 쌍둥이들은 모두 높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양쪽의 교사 질이 차이 날 경우, 우수하지 못한 교사에게서 배운 쌍둥이는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평범한 학력 수준을 보이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교사들이 모두 우수한 환경에서는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 차이는 유전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수하지 못한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 실현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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