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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애도기간에 정부산하기관 KMI '호화 창립 잔치'

입력 : 2010-04-21 09:38:22 수정 : 2010-04-21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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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희생 장병들에 대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한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가 떠들썩하게 호화판 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고 SBS가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천안함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이 차가운 주검이 가족들의 오열 속에 돌아온 바로 그 다음 날, 서울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판 행사가 벌어졌다. 이 행사는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창립 13주년 기념식이었다.

이날 하루 기념식 행사에만 6000만원 가까운 돈을 썼고, 식사비만 2000만원, 기념품과 상품권 값도 2000만원이 넘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정부는 당시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를 자제하도록 정부 산하 기관에 공문까지 보낸 상태였다.

이에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Y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조심스럽게 행사를 치뤘다. 대단히 우리가 컴다운 시켜서 학술적으로, 가족적 분위기에서 내부적으로만 하자 하고 많이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SBS는 “이 기관은 1년에 130억 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게다가 행사를 개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직원들의 출장비 횡령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 해운연구실장 등이 출장비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바 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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